본문 바로가기

시장분석

배달대행/퀵서비스, 기사가 AI 플랫폼에 대응하는 시나리오

  • 주의
    1. 이건 그냥 픽션이다.
      술먹고 자다 새벽에 일어난 틀딱딸배가 심심해서 쓰는.
    2. 딸배라는 표현은 좋지 않다.
      특히 검색엔진에는 더 그러한데 예를 들어 딸배에 대해 MIT 박사학위를 받을 수준의 논문을 여기 쓴다 하더라도 검색엔진에서는 무조건 마이너스 뚜들겨 맞고 뒤로 밀린다.
      이 블로그도 구글/네이버 검색에서 아마 작살나고 있을 것.
      그러거나 말거나 난 계속 딸배 라고 할란다. 나 자신을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단어. 딸배.
  • 요약
    1. AI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2. 조직은 프로그래밍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3. 제일 급한 게 우리다.

  • 설명
    1. 생존의 문제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예로 들지만 배달대행/택시/화물/대리... 등 폰으로 오더받고 출동하는 모든 직종에 해당되는 내용.
      인성 퀵서비스의 경우 어떤 오더를 내가 뱉어낸 후 인성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 그 오더를 아직 아무도 안 가져갔다면 내가 또 잡을 수 있다.
      이걸 이용해서 예를 들어 수원-구로 15000원의 칼질오더가 걸렸을 때

      거절
      앱 종료 - 재시작
      저 오더가 보이는가

      불과 2-3 개월 전만 하더라도 저런 오더는 30분씩 계속 안 빠졌는데 요즘은 몇 번만 하면 없다.
      이 경우 꼭 저 오더가 저 단가에 빠졌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추측이긴 하지만 요즘 일부 퀵사는 여러 사업자를 두고 같은 오더에 대해 여러 가격으로 오더창 도배를 한 후 일정 시간 지켜보다가 최저가 오더만 보내고 그보다 높게 잡은 기사들에게 전화해서 적당한 핑계를 대며 오더를 빼버리는...
      이거 간단한 매크로로 금방 된다. 전화만 사람이 하는 것.
      이 예에서 우리 딸배들끼리 똥단가 오더는 잡지 말자 백날 해봐야 소용없다.
      누군가는 오늘 당장 애기 병원비를 납부해야 하는 기사도 있기 때문.

      매크로에도 대응 못하는데 AI가 들어오면? 나는 플랫폼의 최종목표는 최저시급을 깨는 것 이란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개소리로 들리겠지
      1998년 영등포 중기상가, 오토바이 퀵서비스 기사들 시점으로 그 중 누군가가
      25년 후엔 퀵서비스 요금이 지금보다 더 내려간다.
      라고 했다간 머리에 총맞았냐? 아무도 오토바이 안 탈 것.
      이라며 핀잔을 들었겠지만 25년 후인 지금, 실제 요금은 더 내려와 있고(공유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 받고 좋다며 일하는 기사는 더 늘었다.
      그때는 그나마 25년이란 텀이라도 주어졌지만 지금은.... 3년 안에 이 변화가 온다. 최저시급 이하로 일하는 기사가 생기고 그게 자연스러워질 것.
    2. 기사 개인에게 맡기면 필패한다.
      함부로 말하자면
      아직도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하며 30만원 벌었네 40만원 벌었네 하는 사람이 있다면(불과 몇 달 전과 지금은 또 다르다. 23/03/28 기준)
      내 여러 글에서 얘기했던 비용부분 + 시간 갈아넣기 + 저단가 진공청소기
      의 조합일 것이라 추측하면 된다.
      지금 퀵으로 돈 번다는 사람 대부분은
      오산에서 상암동 올라오는 중에 저기 수원-구로 15000원짜리가 걸리면 욕하면서도 다 찍는다.
      즉 예전에는 이게 적당한 요금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는 신규들이나 저런 오더를 찍었다면
      지금은 고인물들도 상당수 찍고 있다.
      커뮤니티나 카페, 단톡에서 기사들끼리 단합한다?
      퀵사의 수동, 혹은 잘해야 조잡한 오더 등록 매크로에도 탈탈 털려서 농락당하는데 AI 에게 가능하리라 보나?
      오히려 상호 불신과 적대감만 증폭될 것이고
      이건 구석기시대 때부터 윗사람이 아랫것들을 다루는 1차적인 수법인 바, 당연히 AI 에도 우리끼리 싸우도록 만드는 로직이 들어있다.
    3. 구현 시나리오
      나는 여러 글에서 AI배차를 지수배차 라고 정의했다.
      저 지수로직은 사용자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것 같은 행동에 대해 최고점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와 똑같이,
      우리 기사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것 같은 행동에 대해 최고점을 주도록 하는 시스템이 우리 내부에 필요하단 말.

      일부는 겹치겠지
      예를 들어 빠른 배달은 사용자에겐 당연한 거고 안전 문제만 제쳐두고 보면 고객을 만족시킬수록 시장파이가 늘어날 것이므로 기사 전체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하지만 똥단가에 대해 거절을 누르는 건 사용자의 로직과 우리의 로직이 완전히 반대되는 예.

      즉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우리들 모두의 오더수행을 모니터링해서 분석하고 그걸 기사조직 전체의 이익에 공헌하는 정도에 따라 지수를 매기는 것.
      이걸 저렴하지만 딸배지수 라고 하자.
    4. 당근과 채찍
      개별 각개전투를 했을 때 문제점이
      난 칼질 안 뺐는데 누군가는 뺐네? 혹시 저때끼 아닌가?
      에라 모르겠다. 나도 빼자.
      이 도미노는 최저시급이 붕괴된다고 해도 멈추지 않는다. 프로그래밍으로 멈추어야 함.
      즉 우리들이 개발한 앱을 깔고 거기에 등록하여 자신의 오더수행을 모니터링하게 허용하면
      딸통에다가 인증 딸배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의 QR 를 찍으면 앱에서 오토바이/기사 정보를 우리들이 볼 수 있게 한다든지' 일정 수준의 회비를 걷어서 지수 높은 순으로 인센티브를 나눈다든지 하는 게 1차적인 접근이라면
      사용자(매장/퀵사/고객)를 컨트롤까진 못하더라도 마치 데모하듯이 오늘 하루 소속 기사들은 저 매장 파업 같은 방향도 있겠고
      이들 사용자를 모두 지수화해서 순수 오더지수 + 찬조금으로 회비를 대신할 수도 있겠지.
      (아직은 구현되지 않은 것 같지만)플랫폼의 오더지수도 오더지수가 낮은 매장/퀵사 가 오더를 올릴 때 그게 빨리 빠지고 가급적 지수가 높은 기사에게 배차되도록 하려면 요금을 올려 자기의 낮은 지수를 땜빵해서 다른 매장과 경쟁하듯이

      우리의 로직은 찬조금 지수를 두는 것이지...
      빨리 빼고 싶으면 찬조금 올려라... 인데 물론 플랫폼의 오더지수와 잘 연동해서 상생이 되도록.
      지금까지 우리가 구현해야 한다 라고 했지만 앞으로 산업 전반에 AI 에 대응하기 위한 을의 플랫폼이 생길 것이므로 꼭 그런 건 아니다.
      근데 폭탄을 제일 먼저 맞는 게 우리고,
      우리가 죽어나가는 걸 보고서야 타 직종도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는 게 문제.
Recent Posts
Popular Posts
Tags
더보기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