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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배달시장 바보짓인 차팡과 오토바이 리스를 하는 이유

  • 주의
    1. 모든 차팡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중고가 100만원이하로 찍히는, 타다가 중간에 서면 그냥 버리는 경차로 용돈벌이 하는 사람도 있고
      배달판 돈 된다 하는 얘기 어디서 줏어듣고 혹시나 하면서 이제 한두달 된 사람도 있고
      기름값 안 따져도 되는 전기차인데다 리스거나 법인차거나 어떤 이유로 차량감가는 상관 안 해도 되는 상황도 있는데 이건 제외하면...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멀쩡해보이는 삶을 살다가 인생 잘못 꼬이기 시작해서 그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애물단지 차만 남은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하는 차팡을 얘기하는 거고 생각보다 이런 사람 무쟈게 많다는 점.
    2. 배달판에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플러스를 남기는 건 어렵다.
      인터넷에 보면 딸배로 하루 30만원을 찍었네 월천을 찍었네 많지?
      서울대 정원이 3천명 정도 되나?
      당신 서울대 못 갔잖아?
      가끔, 몇 주나 몇 달 말고 1년 이상 저걸 해낼 수 있으면 당신은 딸배판 서울대 출신임 ㅋㅋ.

      까놓고 말해서 딸배 1년 한 후에 그 오토바이 중고로 날리고 다시 아무 부담없이 신차 구입하고, 그러고도 계좌에 단돈 10원이라도 플러스가 되었다면 지잡대 정도는 됨.
      나머지는 뭐냐...
      모은 돈은 없고 적산 5만km(퀵 기준, 배대는 이보다 좀 낮다.) 근처인 오토바이만 남아서 뒷골 구석탱이에 항상 불안을 달고 사는 거지. PCX면 최소 60만원, 포르자/엑맥이면 100만원, 대만제 쿼터는 150만원, 버그만이상이면 200만원 현찰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불안 ㅋㅋ.
      오토바이가 다 제각각이라....실제로 본인 기준 남들이 그렇게 까대는 국산 Q3로도 7만에 캠체인 문제 생겼고 147000km 탄 후 폐지한(현재 방치되어 있다. 시동은 걸림. 엔진빼고 다 안멀쩡함. 5만원에 팜 ㅋㅋ) 놈이라...정답은 없지만
      현재 어떤 오토바이도, 혼다 아니라 그 할배라도 5만 되면 엔진 문제 생길지 말지는 순전히 팔자소관이라는 거.
      안 뜯으면 좋은데 딸배 오토바이는 재수없이 일단 뜯으면 실린더, 피스톤, 크랭크는 무조건 갈아야 하고 헤드재생, 구동계까지 거의 기본값 목돈 들어가는데 자꾸 일제, 혼다... 떠드는 거 믿지 말고 5만 되면 현찰준비 해야된다는 소리.

      딸배는 역시 쿼터급~ 같은 개소리도 자기가 딸배판 서울대출신(이 부류는 수리하는 게 아니라 고민없이 새걸로 바꾸므로)이거나 아니면 아직 재수좋게 엔진 + 구동계 올바라시 경험하기 전이기 때문임.
      현재 가장 싼 포르자/엑맥만 되어도 엔진 뜯어놓고 돈이 없어서 당장 굴러가게끔만 수리하는 경우 생긴다...다음에 그것때문에 또 뜯는 거지.
      월세도 밀려보고
      휴대폰 요금도 밀려보고
      건강보험 독촉장도 받아보면서 딸배판 들어온 사람이 뭐 딸배가 천직도 아닌다음에야 인생 갑자기 잘 풀릴 거란 그 자신감은 뭐지??
      이 말 실감하는 사람은 절대로 배달 오토바이로 PCX 이상 선택하지 마라.
    3. 거의 본인 경험담이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내가 당신에게 밥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인터넷에는 온통 잘나가는 사람 천지라.... 이런 말 잘 안 한다.

      1년에 소주 빨간뚜껑 640ml 를 한 360병 먹었던 것 같은데 4월 한달간은 이걸 끊었고 5월 1일과 오늘 한 병 먹었고 7일날 또 한 병 먹은 후 다시 끊을 거고...
      담배도 여러 번 끊었었다. 최장 5년. 담배 끊을 때는 서랍에 1갑 준비한 상태로 끊는단 말이지.
      성적인 문제나 범죄 전혀 없다.
      자... 나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방탕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나?
      난 딸배로 돈 버는 게 담배 끊는 것보다 힘들더라.
  • 차팡과 리스노예는 왜 하는가
    1. 차팡은 돈 벌자고 하는 게 아니다.
      오토바이 딸배들도 가끔어디가 모자란 놈인가하면서 차팡을 함부로 욕하는데
      우선 음식딸배를 차로 하는 사람들,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고 아우디/비엠도 드물지 않다.
      쿠팡 물류센타 근처 야간에 함 가봐라...언뜻 그냥 노상에 주차된 차처럼 보이지만 건당 700원 꼴인 택배 앞순번 받겠다고 차 안에서 잠자는 대기줄이 얼마나 많은가.

      저 사람들도 뭔가 돈이 되니까 할 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만
      돈 벌려고 차팡하는 게 아니라 돈 갚으려고 하는거다.
      이게 잘 이해가 안 가면... 높은 수수료의 카드깡이나 사채 싸대기 때리는 폰깡(하는 순간 50% 날아감) 하는 사람들은 그게 손해인 줄 몰라서 하는가?
      알고도 하는 거다. 현찰 나올 구멍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
      다들 멀쩡해 보이고 세상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까보면 어려운 사람들 겁나 많다. 과장 아니고 오히려 빚 없이 고시원 사는 독거노인보다 못한 외제차 운전자도 있음.
      그 차를 팔면 될거 아니냐... 같은 순진한 소리 하고 자빠졌네 ㅋㅋ.
      차 팔려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돈 주고 팔아야 하는데?? 레알로??
    2. 오토바이 리스 역시 마찬가지
      나이 마흔 넘어서 딸배라는 직업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진창을 걸어왔겠는가? 당연히 그날그날 현찰 나오는 노가다 인력, 택배 상하차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딸배는 PCX 기준, 중고 오토바이를 선택하더라도 보험까지 500은 들어가는데 문제는 위의 경로를 걸어온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미 인생 똥구멍까지 다 헐어버렸기 때문에 500 나올 구멍 같은 건 없다.
      딸배를 안 할 수 있으면 하지마라.
      그러나 자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일대나 플랫폼의 렌트를 먼저 몇 달 경험해보고 딸배 해야겠다판단이 되면 리스도 나쁘지 않다는 것.
      현재 슈퍼커브 리스로 퀵서비스 하는 사연 글이 있는데
      렌트는 일대사무실이나 플랫폼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는데 개인 리스는 나처럼 퀵을 하거나 아무 사무실 등록하거나 배민/쿠팡 등 플랫폼을 타거나 상관없다는 장점(기거 꼭 장점 아니다. ㅋㅋ).
      일대리스는 개인리스가 거절될 경우 최후의 수단인데 오히려 이걸 배수진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딸배 실제로 1년 이상 해보면 처음에 하던 각오 같은 건 다 날아가고 비오면 안 나가고 추우면 안 나가고 짜증나면 조퇴하고...이게 일상이 되는데(나 뿐만 아니라 80%가 이렇게 된다) 일대리스로 모가지 딱 묶이면 주 6일, 하루 12시간을 무조건 버텨야 한다.

      이걸 1년 후 보면
      리스는 병신짓이라 비웃으며 열심히 일 안 하는 자차 딸배는 돈 번 것도 없이 오토바이만 걸레되어 이제 슬슬 수리비 고민해야 되는 상황인 반면 바보짓한 리스노예는 자기 소유의 중고 오토바이 + 약간의 목돈이 남음.
      이 리스를 받은 사람이 못 버티고 중간에 탈주하면 리스승계 같은 물건으로 나오는 거지.

      내 얘기를 더 하자면
      한달에 48만원으로 이제 6번 납부했는데 이거 눈에 뻔히 보이는 바보짓이지만 그럼 지금 딸배 4년차인데 예전 Q3로 할 때 월 48만원씩 모았는가....네버.... 리스를 하나 안 하나 그냥 하루살이지 내 손에 남는 돈은 없다.
      6개월 후 이걸 계속 타게될지 아님 VF를 리스받을지 아님 이왕 목줄 차는 거 존테스 350 받아서 아주 개거품을 물어볼지 그건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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