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AI배차, 프로그래머 관점 후기-2

• 주의
  어디까지나 추론이다.
  내가 쿠팡 프로그래머가 아니잖아??
  따라서 만약 내가 이 프로그래밍을 했다면 내부적으로 이런 로직을 적용했을 거란 식으로 이해하길
  배차가 엉터리로 느껴지는 기사들 관점
  내가 픽업지 바로 앞에 있는데 그건 안 주고 엉뚱하게 3km 떨어진 놈을 주고 까보면 어디 유배지로 보내버리는 경우 많이들 겪었을 것이다.
  단언하건데 프로그래밍이 엉터리라서 그런 게 아니라 모든 게 당신의 지수에 달렸다.
• 요약

  플랫폼은 노예를 원한다.

  노예란 자유가 없지?
  근데 딸배는 특고로 비록 일수쟁이한테도 퇴짜를 맞는 처지이지만 프리랜서란 말이야.
  이 좌충우돌의, 꼴리는 대로 노는 딸배들을 노예로 만들어야 해. 근로감독없이. 프로그래밍으로.
  그 구현이 지수로 되어 있음.

  당신에게 꿀콜로 보이는 오더는

  당신보다 지수 높은 기사에게 멀티로 묶어주기 위해 예약된 것이기 때문에 지수 밀리는 당신은 자꾸 외곽 유배만 돌게 되는 것.

  주력으로 하려면 하나만 해라.

  내가 여러글에서 프로그래밍상 지수연산을 하고 그게 의미가 있으려면 샘플이 많아야 한다.라는 소리를 했는데
  샘플이 많다는 얘긴 수행건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 건수가 많으려면 배민이나 나처럼 퀵서비스를 섞어서 잠깜잠깐 해서는 비록 거절없이 100% 수락, 기사만족도 100% 뭐 이렇게 겉으로 표시되어도

  절대로 샘플 많은 기사를 이길 수 없다.
• 설명
  괴수 육성 로직
  이 글에서 시급컨트롤을 얘기했는데
  다시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렇다.
  당신이 일대 지사장인데 어중이떠중이,들락날락하는 기사 100명으로 지사 운영하는 게 쉽겠어 아니면 에이스 10명 + 나오건 말건 노상관 30명으로 운영하는 게 쉽겠어?
  
  소위 일대 에이스라는 사람들은 하루 80건 이상을 혼자 친다. 물량 뿐만아니라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나오고 완전 빙판이면 차끌고, 걸어서라도 나오는 진짜 독종들임.
  어중이떠중이 100명 있어봐야 영하 10도에 눈발 날리면 80명은 잠수타버리고 나머지 20명도 얼굴 한 번 비추는 것으로 예의는 다 했다면서 일하다 토껴버리는데??
  일대 지사장은 이 에이스 10명을 지키기 위해 초수락과 오더블럭과 직권과 관리자와 리스할인과 원룸 보증금대출.... 온갖 수단을 다 쓰는 것이고
  플랫폼은 일단 샘플에서 괴수적 노예라는 기준을 통과하면 이 기사를 지키기 위해 자동으로 배차를 조절함.
  똥콜 안 꽂히게. 콜 안 끊기게. 월세 걱정 안 하게.
  아니 ㅅ ㅂ 이게 어렵냐고?
  (지금은 내가 야구를 안 보니까 비유다)강정호가 4연타석 삼진 먹으면 다음날 선발출전 되네마네 고민해야 하지만 이치로는 3일 연속 12연타석 삼진 먹어도 이런 고민 안하는 것과 같다니까
  나같이 시스템에서 있으나마나 한 딸배는 거절 하나 때리면 이새끼가 감히??거절도 권리인 줄 알아??하면서 지수 마이너스 칼같이 때리지만
  쿠팡에서 괴수로 인정받은 기사는 거절 때려도 지수감점 없이 오히려 얘가 거절 때릴 애가 아닌데 이오더나 코스 프로그래밍 최적화 문제가 있는가 보다하면서 상점 마이너스를 때린다는 말.
  솔까말 내가 쿠팡 사장이면 이 괴수 육성로직을 통과한 기사에게 월 천만원을 보장해 줌.
  보장해주려 해도 주문이 없으면 말짱 황 아니냐...같은 순진한 소리 하지 않겠지?
  우리 일반인이 볼 수 없는 미션, 볼 수 없는 오더 꽂아서라도 보장해줌.
  내가 며칠간 받았던 신규자 버퍼 지수 10% 업 같은 건 비교도 안 되고 인터넷 배달 커뮤에서 떠들어대는 각종 논리도 이 기사 앞에서는 통하지 않음. 그건 하꼬들의 리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