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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해석

오토바이 배달플랫폼, 배민/쿠팡/요기요 AI 배차에서 오더지수란 - 2

  • 오더지수의 중요성
    나 또한 현직 폐급 딸배 + 알콜 중독자 틀딱이기에 믿든가 말든가인데 일단
    이 블로그의 시스템 해석카테고리에 있는 AI배차는 지수배차라는 말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가정하고 쓴다.
    아직도 플랫폼이 오더를 주는 게 그냥 랜덤이거나, 가까이 있는 놈 먼저라거나, 관제에서 사람이 꽂는다... 이렇게 믿고 싶으면 아래 글은 읽을 필요없이 빨리 다른 커뮤니티 가면 된다.

    100점, 1000점 이런 건 그냥 하는 소리다.
    1. 오더지수를 쉽게 이해하는 예시
      내 다른 글에 오더지수가 있지만 플랫폼이 기사지수보다는 오더지수를 다루는 게 더 조심스럽다는 말을 했다.
      거리지수를 무력화하기 위해 같은 위치에 있는 두 가게를 보자.
      1. 하루 1000건의 주문이 있는 가맹점
      2. 하루 100건의 주문이 있는 가맹점
      자... 이 상황에서 요즘처럼 춥고 바람부는 날 19시에 둘 다 오더가 50건 쯤 밀리기 시작했어.
      플랫폼의 문제는 이 상황에서 딸배들이 A가게이 중요 거래처니까하는 개념 없이 꿀콜이기만 하면 A가게이 얼마나 밀렸든 말든 B가게을 뺀다는 것.
      일대는 이렇게 못하지.
      일대 1주일 넘었는데 비오는 날 A가게 밀렸는데 B가게 빼다가는 바로 욕날라오거나 B가게 상점 블락, 초수락 걸거나 다음날 더 이상 나오지말라 한다.

      일대 지사장에게 A가게 가맹점이 엄청 중요하듯이 배민/쿠팡 사장에게도, 프로그래머에게도 A가게는 중요하단 말야. 똑같이 밀리면 B가게는 그냥 날려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할 만큼 중요해.
      일대지사장은 단톡으로 A가게 빼라고 지시를 하거나 전화로 욕을 하는데 그럼 배민 프로그래머는 기사들에게 뭐라고 할까?
      평일이건 주말이건 악천후건 뭐건 무조건 B가게보다는 A가게를 먼저 처리하게 만들어야 하며, 설령 A가게 오더는 다 똥콜이고 B가게는 꿀콜이라도 A가게를 먼저 빼게 기사들을 조련해야해.
      자... 당신이 프로그래머라면 어케 할까?
      1. 같은 출발지(가게가 같은 위치)에 같은 목적지(A가게에서는 101호, B가게에서는 102호)오더라도 A가게 오더의 요금이 높다.
      2. 피크나 악천후 등 밀리기 시작하면 A가게의 할증 기울기가 B가게보다 가파르다.
      다시 말하지만 프로그래머란 놈들은 A가게 할증 500원 B가게 할증 300원... 이런식으로 정적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는다. 지사장은 이렇게 하지? 근데 프로그래머는 상점지수를 기반으로 한 할증 함수가 있음.
      A가게는 오더지수의 가장 기초인 상점지수가 넘사벽으로 높아서 예를 들어 두 가게 같은 오더가 동시에 있다면
      10분 후는 A가게와 B가게의 요금차가 천원이 되고
      20분 후는 5천원이 되고
      30분 후는 1만원이 됨.
    2. 이제 이런 오더를 누구에게 먼저 줄까?
      이런 오더라는 말 자체가 프로그램이 각 오더에 대해 어떤 오더가 꿀콜이고(지수가 높고) 어떤 오더가 똥콜인지 판단할 로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따뜻한 봄날 오후 3시 같은 착지의 콜 하나씩 뜨면 A가게 콜의 오더지수는 1000점, B가게콜의 오더지수는 500점.(기본 상점지수로 인한 차이)
      피크시간에 밀리기 시작하면 A가게는 2000점, B가게는 600점
      눈비오고 바람분다... A가게는 1만점, B가게는 천점.....

      오더지수에 따라 배달료가 올라가는 구조인데 당신 같으면 어떤 딸배에게 어떤 오더를 먼저 주겠나?
      기사지수 + 거리지수 높은 기사에게 오더지수 높은 놈을 준다.
    3. 오더지수는 99% 존재한다.
      일대에서 흔히 눈으로 보이는 요소, 거리할증 100원/100미터, 기상할증 500원/1건...
      이 사고방식으로 보면 위 A가게가게에서 101호로 가는 콜과 B가게 가게에서 102호로 가는 콜이 같은 가격이어야 정상이지?
      근데 프로그래머는 그렇게 안 한다는 거.
      그 결과 나나 당신처럼 있으나 마나 한 기사, 꼴리면 나왔다가 비오면 안 나오고 짜증난다고 조퇴하고 하는 기사.... 와 플랫폼 에이스 간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존재한다.
      1. 에이스는 50건 하는데 8시간 걸리지만 우리가 하는데는 12시간 걸림. 왜? 플랫폼이 꿀콜을 먼저 주고 엮어주는 것도 먼저니까.
      2. 에이스는 50건 하면 30만원이지만 우리가 하면 20만원임. 오더지수 높은 놈이 요금도 높다고 했다. 심지어 출착이 같은 오더라도.
      3. 일 없을 때도 에이스에게는 일정 수입을 보장해주는 미션을 던지지만 우리는 미션은 커녕 길바닥.
      플랫폼 딸배에게 지수관리는 목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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