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서
이준석 개인기 무시하지마라. 당선 가능성 제로 아니다. 이준석이 당선될 경우의 수에 대해 이재명은 액션을 취해두는 게 좋다
라는 얘기를 했다.
근데 아무 액션없이 그냥 끝났단 말이지.... 이것도
이재명 역시 이준석을 만만히 봤다.
이재명 본인은 우리 생각과 무관하게 다음에 대통령 해먹겠다는 사람이다.
반면 이준석은 당선되면 짧으면 8년 후를 볼까, 그러니까 다음 대선에는 나올 수 없는 입장이었다.(오히려 낙선했으면 나올 확률 높았음)
즉 이준석은 당선되면 본인의 대선 이미지관리를 고려하지 않고 이재명에 대해 말로도 전략으로도 최대치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게 좋은 상황이 되어버림.
예를 들자면 국민 대부분이 이재명의 쌍욕에 대해 알지만 대선에서 상대 후보가 되면 그걸 입밖으로 꺼내기엔 부담이 있는데 이준석은 이를 마음대로 해도 됨.
이미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이 저쪽 당대표로 이재명에 대한 전투력 최대치를 다 소진한 것 아니냐?
라고 할 수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이준석도 설마 윤석열이 당선되리라는 확신은 하지 않았을테고 그 계산을 하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0선 평민 처지가 될 게 뻔한데 굳이 이재명과 원수가 될 이유는 없음.
그러나 이쪽저쪽 어느쪽에도 정치적 빚 없이 당선된 이후의 이준석은 누가 나와도 이제 풀스윙으로 맞설 것이며 기자들이 고민하는 기사 제목의 어휘까지 뽑아서 떠먹여주고 방송에 나오면 무조건 분량과 시청자는 보장해주는 입과 컴퓨터를 잘 알고 쇼츠와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감각....
대선 경쟁자로 이준석이 이렇게 속된말로 까불다가는 아차 실수로 역풍위험이 있지만 야생마로 풀어놓은 상태에선 이게 무섭다. 이거 이재명에게도 진보에게도 큰 위협임.
저쪽 할배들은 이준석을 싸가지없다 그러고 이쪽에서는 주둥이만 번지르르하다고 그러는데 내가 이준석 영상을 한 50개? 정도는 봤는데... 내 나이도 50대 중반.
그냥 딱 한마디로 정리할께
내가 50점짜리 인간이면 내 눈에 똑똑해 보이는 인간은 60점, 기껏해야 70점이다. 80/90/100 점짜리 인간이 내 앞에 앉아 있어도 못 알아봄.
당연히 잘난척한다/싸가지없다/아가리파이터네
하는 소리 나옴.
이준석은 모두까기를 할 때도 박근혜만큼은 까지 않는다. 탄핵찬성, 실정에 대한 긍정은 해도 그때마다 박근혜 덕분에 정치를 하게 되었다고 말함. 싸가지없기는 커녕 은원이 매우 분명한 사람임.
못해도 10인분의 스피커 역할은 하는 이준석을 만약 이재명이 공영운을 날려줬다면....국힘이 한정민을 날려줬다면... 글쎄
이재명도 국힘도 이준석을 과소평가했고 이제 디폴트로 잽을 맞아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