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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중일 근대화 차이에 대한 생각, 화폐경제의 차이.

  • 주의
    1. 개인적인 기록이다
      딸배,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은 공부! 라는 글 및 다른 게시물에서 일본과 조선의 근대화 차이가 넘사벽으로 났던 이유 == 메이지유신 이라는 정답을 난 부정한다라고 했다.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1등을 하려면 답을 암기해서는 안 된다.
      1등 할 무엇도 없는 딸배가 이게 무슨 짓인가? 그냥 체질이다.
      난 모든 걸 내 방식대로 해석하고 납득해야만 승복하지 그냥 주는대로 삼키지는 않음.
      따라서 이 글의 뼈대는 정답에 대한 부정과 의심임.
    2. 정리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잊어버린 후 다시 검색하려해도 적절한 키워드를 떠올려서 한방에 찾아내는 건 어렵다.
      책갈피해두면 되지....하지만 책갈피가 수백개 넘어간다면??
  • 화폐경제의 차이
    1. 한국(조선)만 물물교환 중심

      일본은 에도시대 전격적으로 금/은/동 화폐 발행 + 화폐로 세금징수 시행.
      중국도 명나라 때 동전과 지폐까지 발행했고 세금까지 통일된 건 청나라니까 일본과 중국의 화폐경제 이행 시점은 1600년 경으로 비슷.

      반면 조선은 몇 시도가 있었으나 망할 때까지 쌀과 옷감으로 세금징수.
  • 설명
    1. 농업 생산력의 문제?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식량이다.
      한사람의 농부가 4를 부양할 수 있으면 가족으로 땡인 반면 10을 부양할 수 있으면 나머지 6인 중 농사를 안 지어도 되는 군인, 관리, 상공인이 탄생할 여지가 있다.

      사-농-공-상은 사상이나 문화, 지배계급의 체제이념 등이 주 원인이 아니라 어쩌면 수준미달의 농업생산력에 의한 어쩔수 없는 자위질이었던 게 아닌가...

      조선에도 뭐 광산...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광산이 아니라 지표면에 있는 것을 긁어 모으는 채집 수준이었다.
      식량이 없는데 철이나 금은을 캐겠다고 땅굴을 팔 수는 없는 노릇.
      반면 일본은 약 1600년에 이와미 은광이라고 이미 땅굴을 파는 광업이 활성화되었다.
      즉 화폐를 찍으려면 자체적으로 충분한 금은동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거 없이 시도하니까 다 실패.
      왜 이랬을까 아직 적절한 답은 못 찾았는데
      조선인이 특별히 열등하거나 게으르거나 한 게 아니라면 농업생산력에서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2. 노동력, 부의 축적 방법이 없다.
      쌀이나 옷은 저장할 수 없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예를 들어 3년?
      또한 부피가 커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남의 눈에 띄므로 많이 저장해봐야 국가나 도둑에게 뜯기기 쉽다.

      예를 들어 땅 1평에 1kg의 쌀을 세금으로 걷어가는데 보통 2Kg을 생산할 수 있다면 누군가는 10Kg을 생산할 수 있는 놈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라면 날밤까고 일해서 10Kg 씩 생산하겠는가?

      노동력, 부의 1차적인 축적 주체는 국가이고 2차적인 주체가 상인인데 이렇게 되면 국가도 민간도 그냥 딱 먹고살 만큼만이 대세가 된다. 다른 방법 있나?
      사실 상인이란 게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무엇이라도 지금 확보해두면 앞으로 가치가 올라갈 거란 기대가 출발점인데 이 시점에서 3년 후를 예측하는 조선에서의 상인은 의미없어진다.
      좀 과격하게 말하면 국가도 3년이상 생존을 보장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세금 배터지게 걷어봐야 3년 지나면 다 썩어자빠지는 현물이니 3년 안에 그 세금으로 군사들 훈련시켜서 어디 약탈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
    3. 금/은/동이 가장 중요
      생산수단으로서는 예전에도 현대에도 여전히 철, 제철소가 중요하지만 잉여노동력과 생산물의 장기 보관 즉 부의 축적이라는 화폐로서의 측면에서는 금/은/동이 가장 중요하다.
      철도 썩는다. 단순히 산화라서 산소만 분리하면 다시 철이 되지만 예전에는 이걸 화학적 원리를 알고 한 것도 아니었고 작업이 힘들었기에 대량생산해봐야 썩어자빠지는 건 쌀이나 옷이나 철도 마찬가지.

      반면 화학시간에 칼카나마로 외우는 이온화...
      거기서 동-은-금 순으로 이온화가 잘 안 된다. 이유는 몰랐지만 경험적으로 옛날 사람들이 금-은-동 순으로 귀하게 생각한 것과 현대 과학이 완벽히 일치.

      즉 철도 그 시대 꼭 필요한 만큼만 생산소비하는 수준이지 철기시대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심어준 과장된 환상이며 썩지 않는 금은동을 캐고 제련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훨씬 영속적인 작업이었다. 이 기술이 축적된 사회가 결국 전쟁 같은 비상시 철 생산에서 압도적일 수밖에.

      참고 : 1700년 경 중국 불산진 철 생산량 = 영국 생산량의 2배.
      비슷한 시기 일본의 은 생산량 = 전세계의 60%, 이후 구리생산/수출.
      조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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