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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오토바이 기변, 쉽게 생각하지 마라

  • 주의
    1. 회피본능
      난 ABS니 TCS 기능이 있는 오토바이를 탄 적이 없다.
      빗길에서 ABS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영상은 유투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모든 테스트영상이란 건 운전자가 그 내용을 알고하는 것이다. 실제 오토바이를 타보면 언제나 문제가 되는 건 돌발상황이고 그 돌발상황에선 내 능력의 10%, 잘해야 50%의 대응만 할 수 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건 본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영역이며 그 본능의 핵심은 회피기동.
      사실 많은 경우 그냥 최대 브레이킹으로 때려박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사고에서도 어처구니없는 회피기동으로 오히려 죽게 되는 게 오토바이.
  • 요약
    1. 오토바이의 브레이킹

      오토바이는 브레이킹이 잘못되면 일단 멘탈이 털려버리기 때문에 그 이후 자기자신도 어떻게 대응할지 순전히 경험과 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까놓고 말해서 모든 경우의 수 다 빼고
      최대 브레이킹으로 죽지 않을 정도면 그냥 박자.
      라는 최면이 정답이다. 그리고 이 정답에 가장 도움되는 게 ABS.
      1. 앞뒤를 동시에 잡지만 뒷브레이크가 0.0000001 초 정도 먼저 잡히는 느낌으로
      2. 제동력의 70%는 앞에서 나오지만 뒤 30%가 안 잡힐 경우 오토바이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미꾸라지처럼 퍼덕이게 된다.
        기차가 달리다가 맨 앞에서 브레이크를 걸게 되면 뒤 객차들이 좌우 지그재그로 탈선하는 장면 많이 봤을 거다.
      3. 오토바이는 급제동시 대부분 중심이 무너진다.
        원래는 안 무너져야 정상인데 사고를 회피하고자 하는 본능이 발동되어 물리법칙과 어긋난 방향으로 조작을 하게 되기 때문.
        이 경우 ABS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이 중심이 복구된 후에 다음 동작이 들어가야 한다.
        가장 빨리 중심을 복구하는 게 브레이크를 완전히 놓는 것
        ABS 는 그 특성상 브레이크를 계속 잡아주는 게 습관화되므로 일단 중심을 잃어버리면 답이 없음.
      4. 딸배 표준 오토바이, PCX 는 100km 까지 쉽게 나가지만 심각하게 발란스가 좋지 않다.
        무심코 앞브레이크 먼저 들어가면 오토바이가 들뜨면서 전방 돌진함.
        이 말이 이해가 잘 안 되면 발란스 잘 잡힌 오토바이는 앞브레이크를 걸면 일단 쇼바가 푹 꺼지면서 오토바이가 땅으로 꽂힌다. 땅으로 꽂히면서 운전자의 몸무게를 + 하여 앞을 누르게 됨.
        25년 전의 가스배달 오토바이 대림 VF125 보다 현재 PCX 가 100km 에서는 훨씬 위험하다.
    2. 위 영상의 브레이킹이 왜 잘못되었는가

      노면에 뭔가 화면과는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사실 락 한계점을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하는 내 기준에서 왜 락이 걸렸는지 도저히 모르겠음) 그러나 일단 뭔지는 모르지만 락이 걸렸단 말이지.
      1. 뒷브레이크를 전혀 잡지 않고 앞만 잡음.
        이건 영상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스쿠터를 타다가 슈퍼커브로 바꾼 지 7500km 인데 평소 문제가 없지만 돌발상황에서는 오른발을 못 잡음.
        예전, 젊었을 때 매뉴얼만 20만km 탔는데 그러다 대전 배민, 일대를 거치면서 스쿠터 탈 때 PCX 로 비접촉 슬립을 한 번 했는데 그때도 뒷브레이크 못 잡았다.
        무의식 중에 습관대로 오른발을 밟으려하지 왼쪽 손에 브레이킹을 하지 않음. 왜? 매뉴얼은 왼손이 클러치니까.
        이렇게 되면 오토바이가 심각하게 좌우로 퍼덕인다. ㅋㅋ
        그 짧은 순간에 손BS 로 몇 번을 쳐도 퍼득거리며 드디어 눕는구나~ 까지 선명하게 프로세싱됨.
      2. 앞바퀴 락 걸린 후 바로 풀고 휘청~
        여기까진 좋은 과정이다. 원래 초보는 여기서 눕는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타보면 현실이다.
        문제는 풀고난 뒤 다음 브레이킹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술취한 놈처럼 흐느적거리며 가지?
        이 오토바이로 그동안 사고가 안 난 건 내가 오토바이를 잘 타서가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휘청한 후 바로 잡았으면 바로 2차 브레이킹에 들어가야 한다. 이게 몸에 붙은 오토바이와 그렇지 않은 오토바이의 차이.
    3. 중상/사망사고는 대형 오토바이에서

      궁금하면 찾아봐라. 난 예전에 통계까지 뽑아본 적이 있는데...
      그냥 압도적으로고배기량, 첨단 전자장비를 단 오토바이를 타고 많이 장애인이 되거나 죽는다.
      일반적으로 거리에 많이 보이는 125 이하 딸배 오토바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더구나 매일 100~ 200km 주행하고 년간 5만km 주행하는 딸배보다 주말에 가끔 타는 레저 오토바이가 실제로는 훨씬 더 위험하다.
      내 기준에서 말하면
      오토바이란 기계가 몸에 붙기 위해서는 적어도 같은 기종이 아니라 바로 그 오토바이로 1만km 이상 주행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폭탄위에 올라앉아 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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