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건 일기 같은 거다.
나 자신 요즘 많이 괴롭다. 프로그래밍도 지금 2달 가까이 팽개치고 있고 매일 술은 1병 넘게 먹고...
내가 팔팔할 때도 이걸 못했고, 안 했고, 하다 실패했는데 지금에 와서 또 발버둥쳐봐야 뭐 달라지겠어?
하면서 자꾸 술만 늘어.
-
이건 일기 같은 거다.
-
충고
-
의지보다 중요한 건 상황과 조건이다.
당신이 오토바이를 꼭 타야 하고 하루 20은 무조건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하게 된다.조건(운전/지역/사무실 등)은 여러 삽질을 거치는 과정에서 찾아질 것이고 배달귀신들이 8시간에 할 걸 당신은 15시간에 하면 된다.
이걸 의지의 영역으로 해석하면 반짝 타오르다 곧 꺼짐. -
너무 멀리 보지마라
눈 앞에 당근을 매달아둔 당나귀가 가장 잘 뛰는 법이다. 단, 뛰어야 한다면.
딸배를 하는 지금의 나도 생의 일부다.미래의 어떤 나
를 위한 불쏘시개가 아니다. -
술 먹지 마라
예전에 그냥 술 먹던 때와 중독자인 요즘의 내가 많이 다르다.
그 중 취해 쓰러졌다 일어나면 기분이 안 좋음.
어떻게 설명하기 힘든데 지롤발광할 정도로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그런 게 아니라묘하게 음습하고 집요한 기분나쁨.난 그 원인을 알콜중독으로 생각하고 있음.
-
-
설명
-
해석의 문제
99.9%의 남자들이 군대를 통과하는데
그걸 당신의정신력과 노력
으로 뚫어냈다고 생각하나?
평소 우리 중 가장 똑똑하고 강한놈도, 가장 멍청하고 나약한 놈도 군대 가면 거기서 거기인 경우 많다.
오토바이 배달대행과 퀵서비스는 절대적으로 자유도가 높으니까 오히려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 해석하겠지만
의지의 트리거가 되는 게 상황이고 그걸 계속 굴러가게 만드는 휘발유가 조건이다.
1년 동안 7천 모아서 딸접해야지
와 같은 걸 상황이랍시고 설정하고 나머지 모두를 나의 의지로 해결하자...이런 입장을 취하게 되면 대부분 실패한다.
목표를 정하더라도 그 목표가 (삶의 전반에서 축적된)디테일하고 집요한 추적을 거쳐 설정되어야 하는데,
아니, 대부분 고만고만한 사람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살아오는 과정에 의해 목표가 유도되어야 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딸배라는 게 좌충우돌 닥치는대로 살다 눈떠보니 딸배... 이런 경우가 많지?지금에 와서 너 자신을 비난하지 마라.사회는 진보를 정답으로 제시하지만 개인적 인간에게 진보란 없다. 도대체 앞이 어디란 말인가?
자학을 멈추기 위한 첫 단추는 이걸 의지의 영역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
이게 앞이다
라고 설정해야 할 상황이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모르는 인간
이 자연스러운 거다. -
안 가르쳐주면 뭐 혼자 놀지
노가다를 예로 들면 예전 거제/통영 조선소나 요즘 고덕 숙식 노가다 잡부...뗄 거 떼고 8시간 12만원이라 치자.
8시간이지만 휴식시간 2시간 있으므로 10시간(대개 노가다가 07시 시작 17시 퇴근인 이유), 이게 1공수 = 1대가리 인데
수입인증을 하는 노가다는 99% 하루 2공수, 3공수를 하는 사람들이고 정말 많이 봐줘도 최소 월 50공수는 넘는 사람들임.
이게 나쁘다 좋다 뭐 그런 건 각자 할 일이고
이 인증을 하는 내면에 타인을의지/노력 부족으로 몰고자 하는 저열함
이 깔려 있다는 게 불편할 뿐
같은 조건에서 나보다 결과가 좋은 케이스가 있다면 그 과정을 분석하고 연구하고 노하우를 배우고...할 수 있을 때나 그게 가치가 있는 것이지 노가다나 딸배의 수입인증에서는 우선 같은, 아니 비슷한 조건조차 아니다.4시간 X 1.5 연장/야간 작업을 한다는데 거기에서 뭔가 분석하고 배워야할 게 있나?반세이 묶는 법을 대단한 기술인 양 꼭꼭 숨기는 곳이 노가다판이고
그냥 상황과 선택의 문제다.
과천 길거리에서 대기타는 초보 퀵기사에게여기 말고 군포 당정동이 나을텐데
라는 말은 해주지 않는 게 퀵판 국룰.
물론
좀 긴 글 쓰고 말 좀 길어지면 바로틀딱인증
이네 어쩌네 해버리니는 경향을 많이 보고 경험한 나도 뭐가 먼저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서로 적이 되어간다.
-
해석의 문제
-
자유
-
내가 원하는 건 이미 있다.
하늘과 바람, 고개를 한 번 갸웃하다가 호로록 날아가는 작은 새, 지미핸드릭스, 도스토옙스키... 내게 경이를 주었던 하나하나가 53년을 그대로인데
여기, 지금, 난 1818만 남았다. -
다~ 되었다.
오늘 하루, 이걸로 족하다.
뭘 더 원하고 뭘 더 욕망해야만 한다고 보채지 마라.
-
내가 원하는 건 이미 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토바이만 보면 짖는 개를 응징하는 방법 (9) | 2023.04.21 |
---|---|
배민 배달노조 파업에 대한 현직 딸배적 시점 (0) | 2023.04.21 |
ChatGPT 로 떠들어대는 AI 를 진지하게 한 번 까보자. (0) | 2023.04.05 |
어이가 없네 (0) | 2023.04.01 |
오토바이 배달대행, 퀵서비스 최저시급과 수입에 관해 (4)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