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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일뽕, 일본은 과연 대단한 나라가 맞나?

  • 주의
    1. 이건 그냥 잡다한 사념의 일부이다.
      요즘 문득 일본과 조선은 개항이 22년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왜 불과 30년 후 한 나라가 다른 한 나라를 전쟁도 없이 집어삼킬 만큼 근대화 격차가 심하게 났을까?하는 의문이 생겼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찾아보는 과정에서 두서없이 쓰는 글
  • 일본은 진짜 대단한가?
    1. 일본의 죽여주는 운빨

      원자탄 2방 맞았지만 재수좋게도 냉전이 시작되며
      같은 전범인 독일은 독일본토가 분할되었는데 일본은 엉뚱하게 조선이 분할되는 것도....
      미군정의 묵인으로 전범문제를 피한데다가 곧이어 한국전쟁이 터져 미국이 병참기지로 일본을 키울 수밖에 없었던 국제정세,
      미일안보조약으로 안보를 미국이 책임져주니 오로지 경제에만 몰빵할 수 있었다는 점 등.
      사실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일본은 결정적인 장면에서 기가막히게 운이 좋았다.
      지진만 빼면 산 높고 들 넓고(도쿄 우측은 서울과 경기도를 합한 크기의 어마무시한 평야지대) 날씨 좋은데다 누가 정복하기 힘든 섬나라라 내분을 겪을 때도 전쟁걱정이 없었다는 점.
      조선의 삽질이 심하긴 했지만 사실 영국/미국/일본을 제외한 내륙 국가들은 대개 내부 삽질과 외침이 겹친다. 대표적으로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겼으니까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러시아는 당시 왕이 테러로 죽고 공산주의 혁명사상이 싹트던 시기였고 중국 역시 아편전쟁으로 그로기 상태로 청일전쟁을 했고 태평양 전쟁으로 동남아를 일본이 먹을 때도 동남아 많은 지역이 영국/프랑스/네델란드/미국의 식민지 상태였던지라 일본군을 침략군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군으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국/중국 빼고는 일본의 직간접적 지배를 받았던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반일감정은 없고 오히려 일뽕이 득세한 결정적 배경이다.
      오랜 기간 서양인들에게 착취당하고 있는데 일본이 들어왔다....근데 들어오자마자 불과 3-4년만에 일본이 망해버려서 어? 해방군인가?하는 잔상만 남았다는 것.
      만약 임오군란 때 일본군이 들어왔는데 시모노세키조약으로 일본이 청을 조선에서 쫓아버린 후 일본이 망하거나 물러나거나 했다면 일본은 우리에게 침략군이었을까 해방군이었을까?
      임오군란에서 시모노세키 조약까지 3년이 좀 안 되는데 일본이 동남아를 접수하면서 시작부터 닥치고 가서 때려부순 게 아니라 대동아 공영이라는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면서 서양 제국주의와 싸우는 모양세를 연출하는 중 급작스럽게 망해버린 과정이 3~4년.
      우리로 치면 일본이 들어와 청을 몰아내주고는 그걸로 끝난 셈이니 당연히 반일감정이 있을 수가 없다.
      서양인들에게 쟤네들은 왜 과거 갖고 맨날 저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다 괜찮다는데 하면서 중국과 우리를 떼쓰는 나라로 인식하는 기류도 여기서 형성된 것.
      즉 일본은 전쟁까지도 운이 좋았다.
    2. 한국의 일뽕은 역수입된 측면도 있다.

      근대화 즈음 서양인 관점에서 동양은 그냥 모조리 미개인들이었다. 그런 미개인 중 하나가 진주만 싸다구를 시작으로 플라자합의 시점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당연히 귓방망이 얼얼한 서양인 입장에서도 현실을 인정하고 일본에 관해 연구하고 배우자는 지식층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일본사람, 일본책과 일본말, 일본 문화가 서양인들이 동양을 이해하는 최초의 경로가 되었다는 말이며 이 말은 우리 입장에서
      일본인 관점에서 왜곡/편집된 한국이 서양에 형성되었다는 말이다.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한 과정인데 한국의 일뽕이 일부 역수입되었다는 것과는 어떤 관계가??

      가난하던 시절 한국 최고 엘리트가 국가 장학금으로 해외유학을 나가보니 길거리엔 도요타, 가정집엔 소니, 연구실엔 도시바....사람들은 너 일본에서 왔냐? 라고 한단 말이지...

      자... 당신이 20대 후반의 유학생 한국인이었으면 어떨까?
      내가 고졸이긴 하지만 젊은 시절 일본의 칼질과 조선의 삽질에 대해서는 배워도 저 위에서 말한
      일본이 거의 로또 수준으로 운이 좋았다.
      는 말을 어떤 어른에게도, 어떤 책에서도 들은 바가 없이 50살을 넘었다.
      서울대를 졸업했다 한들 20대는 20대. 거기다 국영수 몰빵한 피끓는 청춘이 유학을 갔는데 하버드, 옥스포드의 교수와 학우들이 일본서적을 본다면?
      당연히 일본이 칼춤을 추긴 했지만 어쨌든 대단한 놈들이란 이미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즉 이들의 일뽕이 한국에 역수된 것.
      중국은 화약과 종이가 있었으며 한국은 한글이 있지만 일본은 완전히 새롭거나 독창적인 것을 한 번도 증명한 적이 없다.
      거기다 전쟁까지 내분을 틈타 날로먹든지 선전포고 없는 선빵이었음
      영국의 증기기관, 독일의 마르크스, 프랑스의 시민혁명, 러시아의 공산주의, 그리고 원자폭탄과 인터넷까지 현 세계사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등에 비해 일본은 뭐가 있지?
      세계 열강이라 할 만한 부류 중 사상/기술/문화/예술에서 일본 만큼 갈아넣은 하청의 결과물뿐인 예가 없다.

      일제차가 미국을 공략할 때도 같은 덩치 대비 출력과 회전수를 낮춰서 고장이 덜 나도록(당시 미국을 지금 우리처럼 차 고장나면 렉카불러서 쉽게 끌고가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됨.)타겟팅해서 들어간 것이 재수좋게 먹혔을 뿐이고 위에서 말했듯 대다수 일본에 호의적인 동남아가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넘어올 때 일제 오토바이가 되고 다시 차로 넘어갈 때 일제차가 되는 아주 당연한 수순을 밟았을 뿐이었다.
      동남아가 막 기지개를 켤 때 비싼 미국차나 영국차를 사겠는가? 더구나 영미를 포함한 서방은 과거 침략국으로 적대감이 남아 있는데??
      태국/인도/인도네시아 등 머리수 좀 되는 애들이 또 특이하게 우핸들인데 규모가 좀 되는 선진국 중 우핸들은 일본과 영국밖에 없다는 점도 덤.
      이 시점에서 내구성의 일제 차/오토바이 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지?
      물론 시장진입 시점이나 환경이 절묘했다 하더라도 죽을 쑤는 경우 많기 때문에 일본의 능력을 인정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하게 일본은 경제에서도 한국이나 중국과 제대로 붙어서 이긴 게 아니다.
    3. 미래 일본은 과연

      세계 100대 기업에 일본이 절반이던 시절, 일본이 유럽 전체의 경제규모와 비빌 수 있던 시절조차 뜯어 보면 일본은 증권, 은행, 보험회사들이 유독 많았고 지금도 일본 상장기업 전체 지분의 25%를 일본은행이 갖고 있다.
      우리도 연기금으로 주식개입을 하지만 일본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60% 기업이 영업적자인 것과 일본 전체로 봐서도 순수 무역수지는 항상 적자라는 것도 덤.
      즉 기업은 금융자산, 국가는 달러자산으로 버티는 중인데 어떤 전문가는 이걸 매우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던데 참...
      돈 버는 방법론에서 돈놀이가 쉬우면 돈놀이를 택하지 공장을 세울 이유가 없다.
      일본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생산보다 돈놀이 비중이 높기 때문에 흔히 하는 말로 국가는 부자인데 국민은 가난한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
      우리보다 인구/땅 2배 이상 나오는데도 제조업지수가 비슷하게 따라잡힌 것이 그 예시.

      일본에게 과거와 같은 절묘한 행운이 계속될 확률은 낮다고 보면...미 국채로 잡고 있는 동아줄이 과연 올인할 만큼 튼튼할 것인가의 문제가 일본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 보는데 무식한 난 모르겠다.
      그건 모르겠지만 일본의 문자체계가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는 봄.
      선거 때는 한자로 후보의 이름을 적어야 하는데(우리처럼 번호 선택 아님, 한자 잘못 적으면 무효표)그걸 70년 중에서 3년만 빼고 주구장창 자민당에게 몰아주는 걸 보며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데 일본놈들은 오히려 맨날 정권 바뀌는 너네들이 더 이해 안 간다... 하고 자빠졌단 말이지.
      즉 우민화가 구제불능의 수준까지 진행되었다는 말.

      예를 들어 교과서에 안 나와도, 정권이 왜곡을 해도 사실 독서를 어느 정도 하고 교양이 있고 아이큐가 100이 넘으면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 선한 침략이 있을 수 있나?하는 의문 정도는 가져야 정상이다.
      국민의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는데 정치적/사상적/물리적으로 국가에 저항하지 않은 역사가 세계 어디에 있나?
      즉 일본의 대졸 보통사람은 이미 한국 고졸 50대 딸배인 내가 깔 수 있는 지적수준이 되있지 않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 그 원인을 상상하자면 난잡한 문자체계가 떠오른단 말이지.
      일본이 영어를 못하고 하더라도 아무 도 못 알아듣는 일본식 영어를 하며 외국유학이라도 가보고서야 어 이게 아닌가벼?하면서 다시 영미 본래의 영어를 배우는 삽질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이 역시 우민화의 전략 안에 일본인들이 놀아나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 중

      현대국가는 국민 개개인의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읽는 대졸자 중 누구는 어? ㅅㅂ 난 대졸인데 플라자합의도 모르는데 50대 고졸 딸배가 이런 글을 쓴다고??하면서 자극받을 수 있다. 이 개개인의 역량이 서로를 진일보시키는 촉매가 되는 것.
      한글 아니었으면, 너도 무식하고 나도 무식하고 다 같이 무식하면 지성은 상류계급의 전유물이고 우리는 그냥 무식이 천성으로 한 번 발버둥도 안 쳐보고 살지 않았겠는가?
      세종대왕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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