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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오토바이 배달대행 시간당 5개를 하기 위한 난관.

  • 주의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1. 당신은 겨우 오토바이만 탈 수 있는 뉴비다.
    2. 타지에서 올라와 지리는 모르는데 현재 강남
    3. 가맹점 위치까지는 다 외웠다.
    4. 시간당 5개, 하루 50개가 목표다.
  • 요약
    1. 오토바이는 겨우 타는 게 아니고 잘 타야 한다.

      시간당 5개를 하려면 운전 중에도 오더를 찍어야 한다.
    2. 네비를 봐야 한다면 일단 탈락

      다른사람도 네비를 더러 찍긴 찍는다. 그런데 그들은 몰라서 찍는 게 아님.
    3. 생각보다 자신이 유리멘탈이었음을 알게 된다.

      모르는 게 많을수록 변수를 많이 만나고 목표는 분명한데 거기에 못 미치는 자신을 보며 화가 난다.
  • 설명
    1. 오더 찍다 후방추돌 100% 과실사고를 내는 경우 있다.
      이건 배달귀신들도 1년에 두어번은 아찔하게 모면하고 넘어갈 만큼 예외가 없음.
    2. 네비가 아니라 지도조차 안 보고 완료치는 콜도 있다.
      도착지 주소가 도곡로73길 28 이라면 도곡로73길 만 보고 아래 지도의 곡선이 머리에 들어와야 하며 28이니까 짝수고 짝수면 진입방향에서 왼쪽, 오른쪽
      이 단계가 결코 쉬운 게 아님.
    3. 진상고객보다 무서운게 멘탈이다.
      하루 50건을 하면 픽업지와 고객 합쳐서 최대 100명을 상대해야 하는데 픽업지는 고정되어 있고 늘 같은 사람이니까 사람 변수는 거의 없다고 치면 착지도 비대면이 많으므로 실제로는 50?
      그 50 명 중 분명히 당신을 열받게 하는 손놈도 있다.
      그러나 의외로 상황을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있는 변수는, 예를 들어 저 손놈새끼가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네...도저히 노답 이라고 분명하게 흑백이 가려지는 부분으로 인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는다.
      무서운 건 누구에게 전가할 수도 없고 납득도 안 되는, 스스로 회피했어야만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서 쌓이는 화.
      이게 일정 임계점을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 길거리 모든 차와, 만나는 모든 고객이 적으로 보인다.
      아파트 엘베에 폭탄을 설치하고 싶어짐.
  • 뇌피셜
    1. 딸배들이 무식해서 그렇지 순하다.
      오토바이 배달대행이나 퀵서비스를 1년이상 하면서 그래도 밥이라도 안 굶고 다니면 일단은 성질상 큰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
      안 그러면 딸배... 이거 열받아서 못해먹음.
      택시도 마찬가지지?
      택시를 하면서 점점 성질이 더러워지는 경우는 있어도 애초부터 태생적으로 성질 더러운 놈은 택시 해도 1년 이상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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